blue ocean light_ 김가을
넓고 깊은 바다. 블루오션을 무경쟁시장이라고도 한다.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뜻하는 동시대의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작가의 블루오션의 빛을 밝혀보고자 한다.
푸른 바다에서의 빛이란? 펜데믹시대의 우리에게 필요한 건 푸른 바다 속에서도 반짝이는 빛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다 속 깊은 심연의 소리와 이미지를 시인과 영상작가의 협업 전시로 블루 오션 빛을 기획했다.
김가을 작가는 자유롭고도 역동적인 선의 흐름을 마블링 작업으로 표현한다. 심연 속 물의 흐름을 담아 바다 속 생명의 살아 있는 숨소리를 이미지에 담았다. 물의 흐름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찰나를 남기는 김가을 작가의 마블링 작업을 통해 깊은 바다의 순간순간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고우리 시인은 시 <가라앉다>를 통해 저마다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을 만나길 제안한다. 바다 깊은 곳에서 빛을 발견하듯, 깊어질수록 선명해지는 존재로서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시를 접하는 모든 관객들이 잠잠히 자신을 들여다보길 바란다.
이종문 작가는 사진과 영상 작업으로 블루 오션의 빛을 직접 체험하고 느꼈다. 또한 작가 본인이 직접 만난 세상을 영상에 담아, 살아 숨쉬는 바다 속 소리를 우주세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개인은 저마다 다른 시선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본다. 또한 각자 다른 방식으로 대상을 표현한다. 다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의 동상이몽, 한 공간에서 하나의 바다를 바라본 작가들의 각기 다른 시선을 관객의 시선으로 보는 일이 즐거울 것이라 기대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가을 작가, 고우리 작가, 인종문 작가,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 “기억공장1945”에서 블루 오션의 빛을 밝혀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