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인 섬과 유년의 성장 배경이었던 바다를 소재로 1994년 첫 개인전(노좆바다)을 하였는데 세상이라는 바다에 나가는 작가의 심정과 각오 그리고 바다의 기억들을 주제로 전시를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폴리(FRP)속에 바닷가에 버려진 물고기들을 주워와 블록을 제작하여 탐을 만들고, 노를 복제한 후 스틸과 접합하여 조형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오브제작업을 섞은 회화 작업을 보여줬다. 거의 30년이 다된 시점에서의 박치호는 다시 바다를 바라본다. 쓰임을 다한 배와 현재의 자연 환경, 노화된 어부의 몸을 통해 더이상 바다로 나갈 수 없는 상실된 자유를 통해 다양한 의미의 상상을 던진다.
10월 13, 2023
2023